연간 자사주 소각액 증가 추이
올해 소각 규모도 2조원 넘겨
적극 소각 메리츠금융 ‘훨훨’
올해 소각 규모도 2조원 넘겨
적극 소각 메리츠금융 ‘훨훨’
메리츠타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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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국내 상장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2년 동안 자사주 소각액은 2배 이상 늘었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근 3년 동안의 자사주 소각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간 기준 소각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자사주 소각액은 5조9876억원으로 전년 수치(3조716억원) 대비 94.9% 증가했다. 2021년 수치(2조5147억원)와 비교하면 2년 새 138% 늘었다.
고무적인 건 올해 들어선 연초부터 자사주 소각을 대거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부터 2월 6일까지 공시된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액은 2조3098억원에 달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지난해 총 소각 규모의 절반 가까이 되는 소각 계획이 발표된 셈이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고, 세부 대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예고하면서 자발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라는 목소리가 컸다. 한국 증시에선 유통 주식 수가 아닌 발행 주식 수가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데 활용된다. 때문에 자사주 매입에 이어 소각까지 진행되어야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통합 전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총 14번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총 자사주 소각 규모만 1조3545억원에 이른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2021년 348% 급등했고, 올해에도 18%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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