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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에 백신을 맞으면 면역효과가 증폭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르셀 컬린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감염학과 교수 연구팀은 6일(현지시간) 양팔에 번갈아가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니 혈액 내 항체 수치가 한 팔에만 접종하는 것보다 약 4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학술지 ‘임상조사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947명의 혈액에서 항체 반응을 측정했다. 절반을 무작위로 나눠 한 그룹은 한 팔에만, 다른 그룹은 양팔에 백신을 맞도록 했다.
그 결과 양쪽 팔에 백신을 맞은 그룹의 항체 반응 규모와 폭이 한 팔에 백신을 맞은 그룹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완료하고 3주 후부터 항체 반응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해 이 차이는 최대 13개월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역시 양쪽 팔에 백신을 맞은 그룹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양팔 백신 접종이 왜 이런 효과를 내는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양팔에 주사를 놓으면 각 팔의 림프절에서 새로운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양팔에 백신을 맞으면 하나가 아닌 두 부위에 면역 기억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도 진행했다. 나이와 성별 등이 동일한 이들끼리 짝을 지어 백신 접종방법을 달리한 후 항체 반응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양팔에 백신을 맞은 그룹의 항체가 최대 4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일관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3년 독일 자를란트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과 다른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당시 “한 팔에 백신을 몰아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국제학술지 ‘이바이오메디신’에 발표했다. 오리건보건과학대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독일의 연구는 백신을 접종을 마친 후 2주 후의 항체 수준만 따진 것”이라고 밝혔다.
컬린 교수는 “양팔 백신접종은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다른 백신에도 동일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백신 효과를 높이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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