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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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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 국내 개봉, 북미보다 한 달 늦은 이유는? [궁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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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지난해 12월 개봉… 한국은 1월

국가별 개봉일 다른 이유는 '배급 여건'

상영 편수·상영관 확보 따라 개봉일 조정

"'웡카', 설 연휴·밸런타인데이 특수 노려"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인 영화 ‘웡카’가 지난달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선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개봉했으나 우리나라에선 한달 여 늦은 1월에야 개봉을 했는데요. 이처럼 국가별로 개봉일이 다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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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웡카’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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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웡카’가 지난 1월 31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12월 15일 개봉한 반면, 한국은 그보다 한 달 반이 지난 1월 말에 개봉해 ‘웡카’와 티모시 샬라메를 고대해온 관객들의 원성(?)이 자자했는데요.

사실 ‘웡카’가 가장 먼저 개봉한 나라는 미국이 아닌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에선 지난해 12월 6일 개봉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이후 12월 7일 홍콩,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독일에서 개봉했고, 12월 8일에는 영국, 스페인,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일본에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북미 개봉은 최초 개봉일보다 9일이 늦습니다.

개봉일이 나라마다 차이 나는 이유는 현지 상영관 확보 및 배급 여건 때문입니다.

보통 글로벌 대형 배급사들은 북미 개봉을 먼저 확정 지은 뒤 각 나라별 현재 상영작 편수, 확보 가능한 상영관 수, 연휴 특수 등을 고려해 개봉 시점을 정하곤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12월 3주차에 ‘웡카’를 개봉하기 적기였지만, 한국에서는 12월 3주차에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2023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 애니메이션 ‘트롤: 밴드 투게더’ 등이 상영되고 있던 터라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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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웡카’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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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의 배급사는 워너브라더스인데요. 같은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에서 배급하는 ‘아쿠아맨: 로스트 킹덤’(이하 아쿠아맨2)이 개봉일을 12월 20일로 확정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의 봄’, ‘노량’ 등 막강한 한국 영화들이 포진해 있고, 같은 배급사 작품인 ‘아쿠아맨2’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노리고 개봉을 예정했던 만큼 불필요한 소모전을 방지하기 위해 ‘웡카’의 개봉을 2월로 미룬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웡카’의 개봉 지연이 한국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눈총을 보내고 있는데요. 배급사에 따르면 ‘웡카’는 설 연휴 특수와 더불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특수까지 노리고 1월 31일 개봉을 확정한 것입니다.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힐링 무비인 만큼 설 연휴엔 가족단위 관객을 공략하고, 초콜릿을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밸런타인데이 때는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웡카’는 타깃 관객층이 넓은 영화인 만큼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1월 31일로 정한 것”이라며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나면 설 연휴,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넘어 화이트데이까지 장기 흥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웡카’는 개봉 이후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정상을 달리고 있습니다. 주말에만 무려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는데요. 올해 설 연휴엔 블록버스터 대작도 없고,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오랜 시간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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