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50만 돌파 기념 내한 인터뷰
"인적교류 등 한일 영화계 교류 바라"
"김다미·한예리 등과 함께 작업 원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미디어캐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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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은 배울 점이 참 많은 나라입니다.”
영화 ‘괴물’의 5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내한한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영화계에 대해 이같이 극찬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NEW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영화제작 환경은 일본보다 훌륭하고, 영화인의 열정도 남다르다”며 “인적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한일 영화계가 많이 교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노동시간 관리라든지 스태프나 배우들이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잘 마련돼 있다”며 “한국에서 쌓은 경험을 통대로 일본 영화계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괴물’이 개봉한지 두 달 만에 내한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 개봉 시점에 방한하고 싶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신작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느라 이제서야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2박 3일 동안 관객들과 만나 교류하고, 송강호·배두나 등 배우들과 만남도 가졌다”며 “귀중한 시간이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두 달 넘게 영화가 상영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국 관객의 열띤 호응에 재차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만난 관객들은 내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며 “선물도 많이 받았는데, 가끔 내 얼굴을 그린 초상화를 받을 땐 부끄러웠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미디어캐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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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괴물’이 50만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비결로는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님의 훌륭한 각본, 오디션을 통해 뽑힌 훌륭한 두 소년(쿠로카와 소야·히이라기 히나타)의 매력 덕분”이라며 “스태프와 배우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줬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영화계와도 유독 인연이 깊다. 2022년 개봉한 ‘브로커’를 통해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송강호는 한국인 최초 칸 남우주연상이란 영예를 안았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는 김다미, 한예리를 꼽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김다미, 한예리는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며 “기회가 된다면 함께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29일 개봉한 ‘괴물’은 평소와 다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싱글맘 사오리가 담임교사인 호리, 아들의 친구인 요리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의문의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개봉 66일 만인 지난 2일 누적 관객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 실사 영화가 50만 관객을 동원한 건 2022년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후 ‘괴물’이 처음이다. 최근 15년간 일본 실사 영화 흥행 기록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각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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