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메가박스 양산증산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한 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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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독도 경비대가 상주하고 있고 거주하는 주민도 있는 독도는 일본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될 수 없는 곳"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동해 바다 저 멀리 작고 외로운 섬. 독도가 사실은 높이가 2000 미터나 되는 해저산의 꼭대기 부분인 사실을 아십니까?"라며 "바다 위로 모습이 다 드러났다면 한라산보다 높은 산이다. 나는 이 책을 보고 알았다"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의 소개에 따르면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바다에서 과학을' 시리즈로 펴낸 책으로, 독도 바닷속의 신비와 해양생물들의 생태계를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어린이용 그림책이다.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의 저자이며 독도 바다를 25년간 잠수하며 탐사한 명정구 물고기 박사와 안미란 어린이책 작가가 글을 쓰고, 이승원 그림책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문 전 대통령은 "어린이용이지만 어른도 함께 읽을 만 하다"며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설명을 곁들여주면 좋을 책"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등대가 있으며, 거주하는 주민도 있다"며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 땅이라는 것이 너무 명백해서 일본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지난해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서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SNS에 기록된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표현은 일본이 영토분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술한 것"이라며 영토분쟁 주장 주체는 자신이 아닌 '일본'이며 이에 동의한다는 뜻이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엔 '독도'가 '재외 대한민국 공관', 즉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표기돼 한차례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외교부는 "독도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과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이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는 기술 오류가 있어 화면에 잘못 나왔던 것이라며 즉각 사정 조치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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