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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라크·시리아 보복공격 나선 美 "성공적…추가 공격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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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계 민병대의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희생된 미군 3명의 유해가 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백악관은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브루클린침례교에서 열린 ‘주일 점심’ 행사에서 희생자 추도 묵념을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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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라크 3곳, 시리아 3곳 등 총 7개 시설 85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이 진행됐다고 확인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30분간 진행된 공격에는 B-1 폭격기를 비롯해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목표물은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 시설,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등이 포함됐다.

현재 전투 상황에 대해선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공격이 성공적이었다"며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미국인에게 해를 가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일에 우리가 선택한 시간, 장소에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격은 오늘 시작했지만 오늘 끝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고, 오늘 그 일환으로 첫 공격이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향후 군사 행동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공습은 "이라크 주권 침해"라고 비판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대변인 야히야 라술 장군의 성명에 대해선 이라크 정부에 사전에 알렸다며 주권 침해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공습에 대해 "우리는 이란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란과의 전쟁이 아니라 IRGC와 관련 단체들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라면서 "요르단에서 미군 3명 사망 이후 이란과 어떤 소통도 없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이날 미군의 보복공격이 알려진 직후 미군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시리아 사막 지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습으로 친이란 전투원 중 최소 1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민간단체 '시리아인권감시'를 인용해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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