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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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일 서울과 경기 생활권 재편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리며 경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경기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이번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전략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비대위 회의에서 “경기도에 사는 동료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구역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서울과 경기의 생활권 재편을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위원장 배준영 의원)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행정구역 개편) 방향이 단순히 서울 편입을 원하는 지역에 정책 지원을 하는 것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원하시는 방향을 모두 지원하겠단 방침이다”라며 “지금까지 주로 더불어민주당이 말했던 ‘경기 (남북) 분도’ 역시 정부·여당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11월, 경기 김포·구리·하남 등의 서울시 편입을 위한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위원장 조경태 의원)를 꾸렸으나 김 전 대표가 사퇴하고, 이슈가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한 위원장이 태스크포스를 다시 꾸린 것은 경기 지역에서 열세를 극복해야 총선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 경기도 국회의원 의석수는 59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7곳에서만 당선됐다. 한 위원장은 1월5일과 31일 경기 수원시를 찾은 데 이어 2일엔 구리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까지 일곱 차례 민생토론회를 열었는데, 이 중 여섯 차례(용인, 고양, 수원, 의정부, 성남 2회)를 경기권에서 열었다. 사실상 당정이 경기 지역에 다걸기를 하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위원은 “(특위 구성은) 선거 때문에 나온 말이지 않겠나. (‘경기 분도’를 통해) 선거에서 꿩 먹고, 알 먹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선담은 신민정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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