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다수 당선돼야’ 24%
20대·30대서 3지대 선호 높아
중텐트 넘어 ‘빅텐트’ 논의 주목
지난달 2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제3지대 인사들. 이날 행사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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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24%에 달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8%)과 ‘이낙연 신당’(4%) 등 개별 정당의 지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제3지대에서 하나의 당으로 통합·연대하는 빅텐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개혁신당 8%, 이낙연신당 4%, 기본소득당 4%, 정의당 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득표율에 비례해 나누는 병립형 비례대표제(3% 봉쇄조항 적용)로 의석수를 계산하면, 총 47석 중 국민의힘이 19석, 민주당이 18석, 개혁신당이 4석, 이낙연 신당과 기본소득당, 정의당이 각 2석을 얻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5%, 제3지대 24%였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제3지대에 대한 선호가 39%, 38%로 거대 양당보다 높았다. 청년층의 양당에 대한 비토 여론이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제3지대에 대한 선호 여론이 개혁신당이나 이낙연 신당 등 개별 정당에 대한 표심으로 자리를 잡지는 못한 모습이다. 각 당이 존재감을 더 드러내거나 현재의 ‘중텐트’를 넘어 빅텐트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의 운동권 정치 청산론, 찬·반 45%로 동률
‘김건희 명품백 사과 필요’ 찬성이 65%로 대세
‘김건희 명품백 사과 필요’ 찬성이 65%로 대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우는 ‘86세대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론’에 대해선 찬반 여론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80년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에 동의한다는 응답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45%로 동률이었다. 정치성향 중도층에서는 동의가 42%, 동의하지 않음 48%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20대에서는 53%가 30대에서는 54% 등 과반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김 여사 사과 필요 여부를 물은 조사에선 ‘입장 표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5%로 ‘함정 취재 피해자로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24%)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는 응답이 47%, 사과 필요 43%로 오차범위 내였다.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는 한 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로 공동 1위였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과 영남·강원권에서 우세였다. 이 대표는 40대와 호남권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 3%였다. 이밖에 이탄희·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가 각각 1%였다.
이번 조사는 일대일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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