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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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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출입銀·무역보험公,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에 1조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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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에 각각 4억유로씩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총 8억유로로, 한화로는 약 1조1514억원에 달한다.

조선비즈

폴란드 푸오츠크에 있는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현장.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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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최근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EOSE)’ 설계·조달·시공·시운전(EPCC) 사업에 총 8억유로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4조352억원 규모)의 28.5%에 달하는 금액이다.

EOSE 프로젝트는 폴란드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중부 푸오츠크(Plock) 지역에 위치한 석유화학 단지 확장공사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나온 에틸렌을 연간 74만톤(t) 규모로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다.

폴란드 최대 국영기업인 PKN올렌으로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스페인의 테크니카 레우니다스(T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 6월 공사를 따냈다.

통상 한국 기업이 플랜트·방산·발전소 등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에 나설 때, 외국기업이나 외국정부 등 발주처는 사업재원이 필요해 금융주선까지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 이번 프로젝트도 수주 전 이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금융 참여를 약속했고, 검토절차를 거쳐 지원 규모가 결정됐다.

이번 금융지원은 해당 프로젝트에 최대한 한국산 자재가 투입되는 조건으로 이뤄진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외에도 스페인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포함해 3곳의 ECA가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의 신용도나 국가 신용도 등 충분한 검토 끝에 국내 ECA의 금융지원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100%는 아닐 수 있지만 최대한 국산 자재 위주로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9년 11억달러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수주 이후 폴란드 EPC시장에서 수주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를 발판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오은선 기자(on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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