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로이터=뉴스1) 김성식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지난 10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유럽 정부 수반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3.1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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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다음 달 중순부터 홍해의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맞서 군사작전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조셉 보렐 EU 외교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이사회 국방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2월 17일 '임무'가 개시되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U 회원국) 모두가 기꺼이 참여하진 않겠지만, 방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보렐 외교위원장은 "EU는 군사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이날 거듭 강조했다. "선박 보호가 목적이다.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간 차단하는 것이지 어떤 종류든 후티 군을 상대로 한 군사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즉 후티의 공격을 막을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EU 국방장관들은 어느 회원국이 이 해군 임무를 지휘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프랑스, 독일 및 이탈리아가 이 역할을 경쟁하고 있다. 장관들은 또 작전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가도 정한다.
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가운데 7개국이 함선이나 전투기를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미 홍해 근처에 군함이 배치된 상태고, 벨기에와 독일은 군함을 보낼 파견을 약속한 상태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 11일과 12일 후티 반군의 예멘 서부 군사시설을 합동 공격했고 지난주에도 공동으로 8개 시설을 때렸다. 그 중간에 미군 단독으로 4차례 공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한 달여 후인 11월 19일부터 홍해 통과 상선에 드론과 미사일을 공격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EU의 군사작전이 최종 확정되려면 27개 회원국의 최종 동의가 필요하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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