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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폴더블 9월엔 5.5G폰…물오른 화웨이, 신작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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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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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위기에 처했던 화웨이가 올해 공격적인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기세를 이어나가겠단 목표다.

29일 IT 전문 매체인 모바일차이나(手机中國)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달 가로형 폴더블폰 신제품을, 오는 9월에는 메이트60의 다음 모델인 메이트7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열풍에 힘입어 몸집을 키우고 있는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상대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자체 개발 고사양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필두로 중국 시장 내에서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는 출시 3일만에 80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메이트 60 프로는 7나노(㎚·1나노는 10억분의1m) 기술로 제작된 ‘기린 9000S’ 프로세서가 장착돼 전세계 이목을 끈 제품이다.

카운터로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기린 칩셋이 브랜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 내 점유율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화웨이는 15.2%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상승폭은 무려 71.1%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올해 약 7개월 간격으로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폴더블폰까지 꾸준히 선보이면서 자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화웨이는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가로형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될 폴더블폰에는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7나노급 첨단 반도체 ‘기린9000s’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최초의 5G 가로형 폴더블폰이 되는 셈이다.

화웨이가 가로형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22년 11월 출시한 포켓S 이후 약 1년 만이다. 포켓S 시리즈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시장 내에서 갤럭시 Z플립 시리즈에 이어 가장 있기 있는 폴더블폰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9월에는 메이트 70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통상 9월에 신제품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 시기는 애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올해 9월 메이트 70 시리즈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메이트 70 시리즈에는 5.5G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연결 속도가 향상됨으로써 다운로드, 업로드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 등에 대해 빠르고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웨이 시리즈에 사용돼 온 쿤룬(昆侖) 유리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긁힘이나 낙하 시 파손을 방지하는 등 내구성도 크게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가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가 개발한 7나노 공정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 출시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는 전세계에 약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선전이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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