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주춤'…매도세 둔화 전망
그레이스케일 외 현물 ETF 운용사들, 그간 비트코인 14만개 매수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책임자들이 2024년 1월11일 뉴욕시 나스닥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자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 거래량 '주춤'…비트코인 재도약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발(發) 매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다.
30일 오전 8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8% 오른 4만3110달러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4% 상승한 589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세에는 그레이스케일의 매도세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줄어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비트코인 신탁상품인 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 이달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GBTC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GBTC를 처분하면서 그레이스케일은 줄곧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또 GBTC 처분을 위한 거래량이 많았기 때문에 그레이스케일은 줄곧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1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판도는 뒤바뀌는 분위기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오늘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신생 비트코인 현물 ETF 9종 중 하나가 그레이스케일의 거래량을 앞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GBTC를 처분하기 위한 거래량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즉,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매도도 점점 그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인베스코, 현물 ETF 수수료 인하…수수료 경쟁 '여전'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 중 하나인 인베스코가 운용 수수료를 인하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 경쟁이 다시금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0일 인베스코는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BTCO'의 운용 수수료를 기존 0.39%에서 0.2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인베스코는 ETF 거래 시작 후 6개월 동안 최대 50억달러까지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상태다. 이번 수수료 인하와 더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중에선 그레이스케일의 ETF 상품인 GBTC가 1.5%로 가장 높은 운용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수수료가 가장 낮은 ETF는 프랭클린템플턴의 EZBC(0.19%)다.
◇ETF 운용사들, 그레이스케일 매도 물량보다 비트코인 더 샀다
그간 그레이스케일의 매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그레이스케일이 매도한 물량보다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들이 사들인 비트코인 규모가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분석 인플루언서 '호들캐피탈(HODL15Capital)'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한 미국 9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1일의 거래일 동안 14만178BTC(약 60억달러)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기서 GBTC에서 매도된 12만2607BTC를 빼면 현물 ETF들이 1만7571BTC를 순매입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장 유동성이 큰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은 블랙록의 ETF라고 했다.
◇원조 코인 인플루언서 우지한, 비트디어 CEO로
1세대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로 잘 알려진 우지한(Jihan Wu)이 3월부터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디어'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현재는 이사회 의장이다.
29일(현지시간) 비트디어는 우지한이 오는 3월 1일부터 이사회 의장에서 CEO 자리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지한은 지난 2013년 일찌감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 업체 '비트메인'을 설립하며 1세대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로 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우지한은 지난 2020년 비트메인을 떠나 채굴 기업 비트디어를 설립했다.
우지한 의장은 "리더십 전환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전략적 성장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