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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줄어든 TV 등 레거시 미디어, 라이브 커머스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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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도 확인된 라이브 커머스 열풍…"AI로 더 활성화"

연합뉴스

인플루언서들의 방송(토크숍 라이브)
[다이렉트미디어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광고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TV 등 레거시 미디어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미래 먹을거리 찾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도 소셜미디어서비스와 스트리밍 등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열풍이 확인됐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과 결합하면 '레거시 미디어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드라마에 나왔던 제품을 방송 중에 구입하고 숏폼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는 제품을 바로 살 수 있는 식이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유통 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롯데홈쇼핑은 CES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는데, 고객들은 칼리버스에서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사는 것처럼 제품을 만져보고 판매자와 교감할 수 있었다. 가상도시 내 롯데면세점에는 MCM, 록시땅 등 브랜드가 들어섰다.

또 토크숍라이브는 비디오와 e커머스를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제시해 TV미디어의 미래라는 공감을 얻었다. 소매 기업이나 인플루언서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쓸 수 있는 e커머스 비디오 플레이어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토크숍라이브 공동 창립자 겸 CEO 브라이언 무어는 "유통 기업들은 이제 쇼핑 기능이 탑재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며 "유통의 미래는 미디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토크숍라이브에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인스타그램, 아마존, 틱톡 등이 라이브 커머스를 확산하고 있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단방향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TV홈쇼핑과는 달리, 양방향 소통, 소비자 기호 맞춤형 비디오 커머스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와 콘텐츠 기업이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관련 매출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양한 매출원이 필요해졌는데, 비디오 커머스가 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특히, AI가 방송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라이브 커머스의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방송 콘텐츠와 커머스의 유사성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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