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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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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노토반도 강진 버텨낸 ‘마징가Z’…“만화 원화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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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가이 고씨와 기념관내 피규어. 사진 나가이고 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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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노토반도를 강타한 지진에 화재까지 겹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아침시장과 접한 나가이고 기념관 내 ‘마징가Z’ 만화 원화와 피규어가 타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마징가Z’로 유명한 만화가 나가이 고 씨의 회사 ‘다이나믹프로’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기념관을 관리 운영하는 와지마시 관광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공지문을 게시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와지마시 관광과 담당자는 이날 오전 기념관 안을 들어가 조사한 결과 다이나믹프로가 빌려준 나가이고의 원화와 피규어 등 전시물이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사실을 확인해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그러면서 다이나믹프로는 자세한 상태는 아직 조사하고 있지만 걱정하는 팬들에게 우선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나가이고기념관은 노토반도 지진 직후 발생한 화재로 주변 건물 200여채가 소실된 아침시장과 접해있으며 애초 건물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만화 팬들로부터 걱정과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나가이 씨는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와지마시에 2000만엔의 의연금을 기부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와지마시는 그가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고향이다. 이런 인연으로 나가이고 기념관은 2009년 와지마시의 관광 명소인 아침시장 권역에 설치됐으며 일본의 애니메이션 성지중 하나로 유명하다.

강진 발생 당시 이 기념관에는 원화 100여점과 피규어 같은 입체물 25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징가Z’는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돼 1970년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만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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