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시작가 742억...50라운드 걸쳐
세종텔·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등 참여
업계선 낙찰가 1000억원 안팎 예상
세종텔·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등 참여
업계선 낙찰가 1000억원 안팎 예상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1000억원대 안팎으로 최종 낙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5G 28㎓ 대역(26.5~27.3㎓·800㎒폭)과 신호제어용 앵커주파수 700메가헤르츠(㎒) 대역(20㎒폭)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 결과에 따라 제4이동통신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경매에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한다.
경매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최대 50라운드에 이르는 오름 입찰이 이뤄진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업자가 낙찰받는 오름 입찰 방식이다.
최저가는 742억원으로 출발한다. 업계에서는 경매 참여사들의 재무상태를 고려할 때 1000억원 미만으로 최종 낙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1000억원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경매는 각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출한 사업자를 승자로 분류한다. 이후 라운드에서는 직전 라운드 승자가 된 사업자가 써낸 가격의 3% 이내로 최소 입찰가격을 정하고 나머지 사업자들이 다시 경쟁한다.
이 과정을 한 사업자만 남을 때까지 최대 50라운드에 걸쳐 반복한다. 50라운드가 종료됐는데도 복수의 사업자가 남았다면 두 번째 단계로 밀봉 입찰 방식을 통해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
라운드 초기에 3곳 중 2곳이 입찰을 포기하면 이날 승자가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50라운드를 모두 진행하거나 밀봉 입찰을 진행하게 되면 최종 승자는 다음 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앞서 5G 28㎓를 할당받을 당시 2000억원대 초반에 낙찰받았다.
과기정통부는 경매 시작가를 낮춘 만큼 제4이동통신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통신3사 경매 당시보다 시작가를 65%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경매에 나선 사업자들 모두 1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낙찰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일 이전에는 100억원을 납부해야 하고 내년 3월 안에 주파수 할당 대가 중 25%를 내야 한다. 3년 안에 28㎓ 장비 6000대를 구축하는 비용은 별도 부담이다. 장비 구매·구축 비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8㎓ 대역을 구축하려면 적지 않은 망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28㎓ 대역은 기존 5G 이동통신에 쓰이는 3.5㎓ 대역보다 더 많은 기지국 장비가 필요해서다. 대역폭이 넓어 ‘진짜 5G’로 불릴 정도로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 도달 거리가 짧고 벽·건물 등 장애물을 통과하는 투과성이 낮은 특성 탓이다. 장비 가격은 1대당 2500만~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이번 경매 과정에서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기업이 경매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패한 흥행’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권 투자자와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을 꾸리기는 했지만 우려는 남는다. 컨소시엄 특성을 고려할 때 의사결정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다.
세종텔레콤은과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미래모바일은 앞서 제4이동통신사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자금 능력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경매 참여 사업자들 중 한 곳이 주파수를 할당받더라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8㎓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킬러콘텐츠’도 부재해서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3곳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경매 과정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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