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대표 첫 소환조사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이날 오전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소환해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 인수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 사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카카오는 2020년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바람픽쳐스는 수년째 영업 적자 상태였고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과도하게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해 대주주로 있었던 회사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첩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 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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