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이슈 검찰과 법무부

검찰,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소환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람픽쳐스 인수 의혹’ 첫 피의자 소환

조선일보

지난 2022년 4월 6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카카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4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드라마제작사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피의자를 소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24일 오전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이 공모해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2020년 7월 200억원에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는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회사였다. 카카오엔터는 이 인수 과정에서 회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 부문장은 배우 윤정희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바람픽쳐스 인수 과정에서 이 부문장이 자신의 아내가 투자한 회사를 거액에 인수해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의 영업사업본부장이었다.

바람픽쳐스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연출한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다. 그러나 2018년부터 영업손실 1억원을 봤고, 2020년에는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작년 11월 카카오 판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후 인수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하는 등 SM 시세조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재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