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버스 스페이스. /컴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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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기대 어려워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가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대거 축소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의 메타버스 서비스 ‘퍼피레드M’ 운영을 종료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는 메타버스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지만 기대하는 성과는 충족하지 못했던 것이 이유로 판단된다. 특히 메타버스는 이용자와 시장으로부터 관심이 크게 떨어지면서 성과 견인은 더욱 요원해진 상황이 됐다.
여기에 네이버 제페토, SK텔레콤 이프랜드, LG유플러스 키즈토피아 등 대형 IT 기업이 경쟁구도를 만든 가운데 후발주자인 게임사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소비자를 유혹할 만한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했다”며 “올해 게임 업계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게임사들도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블록체인·AI·디지털 휴먼 등 신사업에 힘 싣는다
업계는 게임사들이 메타버스를 제외한 블록체인과 AI, 디지털 휴먼 등의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은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현물이 승인돼 본격적인 시장 회복세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 등은 글로벌 파트너사, 게임 라인업 확보 등을 통해 올해 생태계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게임사의 AI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엔씨소프트는 업계 최초로 AI 조직을 설립하고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개발 중이다. 엔씨는 바르코 스튜디오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는 한편 콘텐츠, 교육, 금융,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추진한다.
넥슨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현존하는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게임 중계, AI NPC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넥슨은 넥슨 보이스 크리에이터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성우나 게임 개발자의 녹음 없이도 실제 목소리, 억양과 유사한 음성을 NPC에 입힐 수 있다.
디지털 휴먼의 경우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며 관심을 견인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도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국내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버추얼 프렌드’를 개발해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크래프톤의 AI NPC ‘버추얼 프렌드’는 챗GPT 수준의 자연어 처리, 언어모델 등이 적용돼 유저와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다. 아울러 게임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IT조선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IT조선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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