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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겨울에 웬 식중독” 환자 절반 영유아라는데…손씻기·변기 뚜껑닫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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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 소홀해지며 노로바이러스 기승
영하 20도에도 끄떡없어 ‘동장군’ 무색
감염 예방 최선책은 ‘30초 이상 손씻기’


매일경제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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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 일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0~6세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2021년 8주차에 183명, 2022년 4주차에 190명, 2023년 5주차에 281명, 2024년 2주차에 36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는 개인 위생을 잘 지켰지만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손 씻기를 소홀히 하고 사람 간 접촉이 잦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영유아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49.4%가 0~6세다. 그 다음으로는 7~18세가 18.9%, 19~49세가 15.0%, 65세 이상이 12.5%, 50~64세가 4.2%다. 질병청 관계자는 “아이들은 대변을 본 후 뒤처리를 잘 하지 못하고 손을 꼼꼼히 씻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도 감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크기가 매우 작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염된 물 혹은 굴 같은 어패류 등의 음식을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할 경우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에서 이틀간 잠복기가 이어진다. 이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이 발생하고 심하면 탈수까지 일어난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수가 심한 환자는 수액 공급이 동반돼야 한다. 대부분 2~3일내 자연치유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엔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외출하고 돌아온 뒤 혹은 식사 전에 반드시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손가락·손등·손끝 등을 씻어야 한다. 감염된 환자가 화장실을 이용한 후 물을 내릴 때에는 변기 뚜껑을 꼭 닫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70도에서는 5분, 100도에서는 1분이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익혀먹는 것도 방법이다. 물도 끓여 마시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과거 유행 정점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연휴를 앞둔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시설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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