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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준석 "한동훈 사퇴 요구? 애초에 기획된 약속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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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쪽에 힘 쏠리는 결론 의도"
"아무리 싸워봐도… 초록은 동색"
한국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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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을 두고 "애초에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한 데 대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냈다는 건 약속대련이라는 의미'라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한다는 태권도 용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속된 말로 혼내거나 싫은 소리 할 일이 있으면 전화하거나 텔레그램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굳이 이 실장을 보내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한 위원장 쪽에 힘이 쏠리는 방향으로 끝을 내려고 할 텐데 그게 애초에 저는 기획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갈등 구도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자기들 딴에는 약속대련인데,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박근혜 비대위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면서 "외견상으로는 대충 싸우는 시늉을 하면 되는구나 생각하겠지만, 그때 그런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다"며 "이렇게 해서는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싸우는 척 해도 중국집에 전화기 두 대 있는 느낌밖에 안 난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그걸 가지고 자기들끼리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갈라 싸우고 있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초록은 동색이라고 보이는 것"이라며 "이것 때문에 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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