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日관광국 등 분석
그러나 국경을 늦게 개방하고, 자국 불황 속에 해외여행도 잘 가지 않으려는 중국의 여행 행보가 뜸해지면서 동아시아 관광교류의 회복률은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 유럽은 역내 수요와 미국발 여행객에 힘입어 2019년의 94% 수준에 도달했다. 미주 역시 90%, 아프리카도 96%를 회복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평균은 65%의 회복률을 기록했지만, 역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중동의 2019년 대비 회복률은 122%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전세계 유일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남아시아는 87%를 회복한 반면,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는 회복률 55% 수준에 그쳤다.
인천공항 일일 여객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6일 인천공항 표정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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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해 외래관광객 2507만명을 유치해 79%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한국 문체부는 1100만명(잠정치)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63%의 회복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숫자가 많은 중국인은 한국엔 역대 최대 800만명, 일본엔 700만명이 갔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200만, 240만명이 한국-일본을 여행했다.
한-일 두 나라로 가는 중국인 수만 해도 무려 1100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일본은 다른 나라 손님들로 만회를 했지만, 한국은 아시아지역 관광객의 유입이 전반적으로 더뎠다. 한국-일본 두 나라간 관광교류는 코로나 이전을 완전히 회복했다.
UNWTO의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관광 수입은 1조4000억 달러(약 186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1조5000억 달러(2002조원)의 약 93%에 해당한다.
관광과 직결되는 국내총생산(TDGDP)의 추정치도 3조3000억 달러(4405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전 세계 GDP의 3%에 달하는 수치이다.
UNWTO는 올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추정으론 2019년 수준보다 해외관광 규모가 2%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UNWTO는 특히 중국의 관광 산업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중국은 올해 11월 30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무비자 관광을 허용했다.
유럽에서는 오는 3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여권 없이 자유 이동이 가능한 솅겐 지역에 합류해 역내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7∼9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하계 올림픽·패럴림픽도 열린다.
중동 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이 지난해 10월 솅겐 비자와 유사한 단일 비자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르면 올해부터 이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회복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UNWTO는 진단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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