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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인 미디어]비밀스레 메시지로 전하는 마음…'환승연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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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환승연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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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와 NEW 사이 흔들리는 감정을 담아낸 '환승연애'가 시즌3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얽히고 설킨 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시즌1부터 과몰입 신드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음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부터 새로 도입된 음성사서함 등 장치를 통해 감정의 파동을 담아내고 있다.

“오늘 당신을 설레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의 이름과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입주자들은 매일 저녁 관심 있는 상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내일 아침 7시 스트레스 풀러, 달리러 가요” 누군가에게 설레는 메시지가 도착하는 것도 잠시,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는 메시지가 연이어 도착한다. 문자메시지 하나에 미소 짓다 이내 마음이 서글퍼진다.

매일 입주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문자메시지는 1992년 12월, 세마그룹 닐 팹워스가 상사에 보낸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짧은 메시지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93년에 핀란드 노키아가 세계 최초로 SMS(Short message service)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상용화하며 보편화됐다.

SMS 전송 과정은 간단한다. 먼저 발신자가 휴대폰에 메시지를 입력하고 전송을 누르면 기지국을 거쳐 단문메시지서비스센터로 전달된다. 그리고 이는 전송 채널을 통해 수신자에 도착한다. 만일 수신자의 휴대폰이 꺼져 있다면 메시지를 서버(SMSC)에 저장해 두었다가 정상 수신이 가능할 때 다시 보낸다.

SMS는 기존 음성통화에 비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기술적으로 음성통화는 목소리를 디지털로 인코딩하고 상대방 휴대폰과 연결한 다음 다시 정보를 목소리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 문자메시지는 상대방 휴대폰에 메시지를 단순 전달만 하면 되는 데다, 상대방 휴대폰이 꺼져 있거나 바로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도 전달이 가능하다. SMS가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해도 복잡한 입력 방식 탓에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음성통화 건수를 추월할 정도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짧은 문자메시지가 보편화되면서 서비스 영역은 점차 확장됐다. 글자수 제한이 없는 LMS, 본문에 URL을 포함시켜 특정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웹푸시메시지서비스(Web-Push SMS 혹은 Callback-URL SMS) 등이 대표적이다. 메신저가 발전하며 문자메시지는 사양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티켓 발송이나 챗봇 기능을 탑재한 상담 서비스 등으로 고도화되며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상대방이 음성통화를 할 수 없을 때 발신자의 음성메시지와 연락처를 보관해주는 음성사서함 서비스도 연장선상에 있다. 음성사서함은 보이스 메시지(Voice message)라고도 불리며, 발신자가 서버의 안내 멘트에 따라 음성 메시지를 녹음하면 시스템은 음성 정보로 변환해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상대방 휴대폰에 다시 재생하는 방식으로 보이스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환승연애3'에는 X가 남긴 메시지를 전하는 음성사서함이 새롭게 등장해 NEW와의 데이트를 앞둔 입주자 마음을 흔들었다. 자신들이 첫 데이트를 했던 장소에서의 추억, 다른 이성과 데이트를 하러 가는 X을 향한 진심을 들은 입주자들은 이내 고개를 떨구거나 발걸음을 멈춰 울음을 쏟아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같은 공간에서는 미처 전할 수 없는 마음은 문자와 음성 메시지를 타고 더욱 깊숙이 닿았다.

X를 향한 미련과 NEW에게 느끼는 설렘 사이 복잡한 감정을 포착해낸 '환승연애3'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볼 수 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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