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번주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여러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방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AI 반도체 개발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올트먼 CEO는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적인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 개발·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19일 올트먼 CEO가 UAE의 AI 기업 G42와 소프트뱅크 등 '큰손'과 자금 조달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G42는 오픈AI의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와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FT와 블룸버그의 보도를 종합하면 올트먼 CEO는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와 협의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인텔 등 반도체 제조 기업들과의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도 함께 언급돼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트먼 CEO가 이번 한국 방문을 전후해 삼성전자와 논의할지에 AI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 등 기업 관계자를 만날지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시기상으로 삼성의 최고위직을 만나는 일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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