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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S&P500지수가 19일(현지시간) 2년여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대형주 지수인 S&P500지수는 이날 4839.81로 마감해 2022년 1월3일에 세운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인 4796.56을 넘어섰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는 512거래일만에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이날 장 중 한 때 4842.07까지 올라가며 2022년 1월4일에 세운 장중 기준 사상최고치인 4818.62도 웃돌았다.
S&P500지수는 지난 한달간 견조한 경제지표로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며 4700을 바닥으로 하는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마켓워치에 "지수가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면 어느 정도 저항을 받기 때문에 박스권 횡보는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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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혀 있던 S&P500지수를 사상최고치 위로 끌어올린 것은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재였다.
지난 17일 장 마감 후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한데 이어 지난 18일 장 마감 후에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탑재한 서버를 제조하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예비 실적을 공개해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소스닉은 AI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실망감을 압도하고 있다며 S&P500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때 주식을 더 매수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며 실제로 사람들은 지수가 큰 산을 넘은 뒤 시장에 뛰어든다"고 지적했다.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터지의 사장인 미첼 골드버그는 CNBC에 "금리 인상에 따라 경제에 무엇인가가 부서지지 않는 한 증시는 괜찮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금리 인하가 다소 늦어져도 경제가 굳건하게 버틴다면 시장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전략가인 에드 클리솔드와 런던 스톡튼은 보고서에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P500지수가 1년 이상만에 신고점을 경신하면 1년 후까지 상승세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증시는 과매수로 조정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까 아니면 추가 상승을 위한 버팀목을 마련했을까"라며 "역사는 후자의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증시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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