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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부산 사상구에서 지난 14일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멧돼지가 포획된 곳은 양돈농가에서 불과 8㎞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부산 야생 멧돼지 ASF 감염 확인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 13일 금정구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같은 달 21일 ASF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2019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확인된 뒤 부산에서 첫 감염 사례였습니다.
이번에 사상구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도 앞서 17㎞ 떨어진 금정구서 포획된 멧돼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서 ASF 감염된 뒤 부산까지 이동해 왔다기보다는 원래 살던 곳에서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멧돼지가 포획된 사상구 엄광산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다른 곳에서 멧돼지가 이동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이번 야생 멧돼지 ASF 발생지 소독과 방역을 완료하고 역학 조사 중이며 반경 10㎞ 내 폐사체 수색과 포획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산뿐 아니라 경남과 울산 등의 야생 멧돼지 ASF 비발생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대비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2019년 10월 이후 42개 시·군에서 3천500여 건의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부산과 경북 영천시(작년 12월 22일)와 의성군(1월 9일) 등에서 첫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사례가 나와 환경부가 영남권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점검까지 했으나 이번에, 부산에서 재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최남단까지 방역망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19일) 오전에도 17개 시도와 ASF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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