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당연하지 않단 사실 깨달아야”
나토 대러 전쟁 대비 군사훈련 예정
무기·탄약 준비, 러시아보다 뒤쳐져
러 군비 지출, 국가 예산 40% 수준↑
롭 바우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은 “나토군은 향후 20년 내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PA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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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나토) 고위직이 “나토군은 향후 20년 내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군대는 전쟁 준비가 돼 있지만, 민간인도 이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전쟁 발발시 많은 수의 민간인을 동원해야 한다. 정부는 이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평화롭단 것이 당연하지만은 않단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토군이 러시아와의 충돌을 준비하는 이유”라 강조했다.
롭 바우어 위원장은 네덜란드 해군 장교로 지난해 스웨덴이 나토 가입 추진 과정에서 국민에게 전쟁 준비를 요청한 것에 대해 지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민방위 조직 지원자와 난로, 배터리 라디오 판매 등이 급증하는 등 민간 사회에서의 전쟁 대비 움직임이 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전쟁 준비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라며 “모든 것이 예상 가능한 것은 아니나 향후 20년 동안 일어난 일이 모두 멋진 것만은 아닐 것이란 깨달음에서 비롯된다”라고 전했다.
나토군은 다음 주인 이달 넷째 주에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디펜더 2024(Steadfast Defender 2024)’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지난 훈련 대비 투입 병력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훈련 또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다는 목적을 명시했다.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이번 훈련에 영국은 오는 5월까지 탱크, 포병, 전투기를 비롯해 군 병력 2만명을 투입한다.
반면 나토 고위 관계자들은 유럽 각국의 정부와 민간 무기 제조업체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에서 뒤처지고 있단 점을 우려하고 있다.
무기 및 탄약 비축량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상당수 고갈된 상태이며, 현재의 생산 속도로 보충하는 데는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러시아는 최근 군비 지출을 이전 대비 3배 규모인 전체 국가 예산의 40% 수준까지 늘렸다. 이에 따른 무기 및 탄약 제조 속도 또한 향상했다.
롭 바우어 위원장은 “우리는 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실제 전쟁이 일어나든 안 일어나든 더 많은 사람과 무기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그런 다음 동원, 예비군 또는 징병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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