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홍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는 이용 약관을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KT는 기존 5기가바이트(GB)와 10GB 등 2구간으로만 나눠진 데이터 소량 요금제 구간을 5구간(4·7·10·14·21GB)으로 세분화했다. 원래는 월정액 4만5000원에 5GB 데이터를 이용하는 요금제가 최저였다. 이번 개편으로 3만7000원에 4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택 약정 할인 25%를 받으면 월 2만7750원에도 이용할 수 있다. 새 요금제는 19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통신사들의 5G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로 각 사업자끼리 기존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경쟁이 치열하다. KT가 앞장선 만큼 이에 대응하는 경쟁사들 요금제도 곧 나올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현재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을 검토 중이다.
통신요금 부담 완화는 현 정부의 주요 관심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과기정통부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며 5G 요금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추고, 30GB 미만 데이터 소량 구간 요금제도 세분화하기로 사업자와 협의했다.
김경진 기자 |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용자 상당수가 월 20GB 이하를 쓰는 소량 이용자인 만큼, 신설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세분화된 요금이 통신비 경감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패턴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요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 자신에게 최적화한 요금제를 찾는 게 관건이다.
사무실 등에서 와이파이를 자주 쓴다면 신설된 소량 구간 요금제를 택하는 게 좋다. 4GB(3만7000원)~21GB(5만8000원)까지 5단계로 나눠진 요금제 중 고르면 된다. 일정 기간 KT를 이용하는 선택 약정을 택한다면 요금이 25% 할인된다.
김영희 디자이너 |
개편 전 요금제를 쓰는 경우 새 요금제로 바꿔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10GB 이용 요금제는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하됐지만,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그대로 5만5000원이 적용된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은 별도 신청 없이 데이터 제공량이 두배로 늘어난다. 3만7000원에 4GB를 제공 받은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앞으로 8GB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Y덤’ 혜택이다. KT는 이번에 청년 연령 범위도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했다.
KT 공식 온라인 샵 ‘KT닷컴’에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를 활용하면 요금은 더 저렴해진다. 가장 싼 요금제는 3만원(5GB)이다. 청년의 경우 온라인 요금제에서도 데이터 두배 혜택이 적용돼 10GB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요금제는 이 밖에도 3만2000원부터 4만4000원까지 2000원 단위로 세분화돼 있다. 한 단계 올라갈수록 5GB씩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다.
다만 온라인 요금제는 약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25% 선택 약정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보통 온라인 요금제는 기존 스마트폰 단말기의 약정 기간이 끝났거나 자급제폰(통신요금제와 별도로 구입하는 단말기)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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