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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AI 생태계 넓히는 AWS···루마AI·스태빌리티AI 신형 AI 모델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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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리인벤트 2024]

'베드록 마켓플레이스'도 출시

AI 패권 경쟁 주도할지 주목

주가는 역대 최고 기록 돌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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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이 인공지능(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에 루마 AI의 영상 생성 AI와 스테빌리티 AI의 이미지 생성 AI, 풀사이드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한다. 아마존은 이는 클라우드 공급업체 중 최초라고 소개했다. 수요가 높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해 자체 생태계를 확장하며 오픈AI와 구글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AI·데이터부문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AWS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 기조연설에서 “고객이 보다 지능적인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최종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며 베드록에 레이2(루마AI), 말리부·포인트(풀사이드), 스테이블 디퓨전 3.5 라지(스태빌리티AI) 등 신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최영준 AWS코리아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전문 수석 솔루션즈아키텍트는 “최대한 다양한 모델을 제공해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베드록은 ‘노바’(아마존)과 ‘라마’(메타), ‘클로드’(앤트로픽), ‘미스트랄’(미스트랄 AI) 등 다양한 거대 언어모델을 단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제공하는 AI 플랫폼이다. 주목 받는 주요 기업의 신형 모델을 추가해 생태계를 넓히며 AI 패권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광범위한 주요 모델, 정교한 에이전트 개발 기능 등을 갖춘 베드록에 고객이 몰리면서 급속한 성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도 새롭게 내놨다. 고객이 100여개 수준의 거대 언어모델(LLM) 중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AI 모델을 하도록 골라 활용할 수 있다. 베드록의 가드레일 에이전트 등 도구도 활용할 수 있고 기본 제공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기능도 확보할 수 있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엔씨소프트 등 국내 기업 3곳의 AI 모델도 탑재됐다.

AWS는 1억 달러 규모의 교육 프로그램 ‘AWS 교육 이니셔티브’도 마련한다.

아마존과 AWS는 전날 새로운 거대 언어모델 ‘아마존 노바’를 공개하며 오픈AI와 구글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 판도 뒤집기에 나섰다. 아마존에 따르면 노바는 6종으로 구성된다. 노바 마이크로는 텍스트 전용 경량 모델이다. 노바 라이트·프로·프리미어는 각자 사양이 다른 멀티모달(복합 정보 처리) 모델로 이용자는 목적에 따라 골라 쓰면 된다. 아마존은 이미지 생성 AI ‘노비 캔버스’와 아마존 최초의 동영상 생성 AI ‘노바 릴’도 선보였다. 특히 노바 릴은 텍스트 프롬프트와 이미지를 통해 짧은 동영상이나 마케팅, 광고·엔터테인먼트용 전문가 품질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아마존은 대화형 AI 비서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노바 스피치(Speech) 투 스피치 모델’과 ‘애니(Any) 투 애니 모델’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피치 투 스피치 모델은 목소리로 질문해 목소리로 답을 얻는 모델이며 애니 투 애니는 문자를 입력해 동영상을 얻거나 영상을 입력해 이미지가 출력되는 등 모든 조합이 가능한 모델이다.

AWS는 내년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개발한 AI 반도체 ‘트라이니엄3’을 내놓으며 엔비디아의 아성에도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AWS에 따르면 트레이니엄3 기반 울트라서버는 전작 대비 4배 더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AWS는 대형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애플이 트라이니엄2 등을 활용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학습시키고 있다. 전날에는 앤트로픽과 ‘트라이니엄2’ 수십만 장을 탑재한 초대형 클라우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레이니어’도 발표됐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최첨단 생성형 AI 훈련과 추론의 까다로운 작업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과 AWS가 최신 AI 사업 전략을 밝히자 이날 AWS 모회사인 아마존 주가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41분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08% 오른 217.88달러다. 이날 주가는 한때 220.00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15.9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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