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이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장 주목받은 이슈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출시 이후 약 16년 만에 제도권에 편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 금융당국은 비트코인을 투기자산으로 보는 기존 입장에 따라 국내 증권사를 통한 중개 거래를 차단했다. 17일 이더리움의 덴쿤 업그레이드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지난해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추진된 주요 업그레이드로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형 솔루션인 롤업 체인의 부담을 낮췄고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다. 덴쿤 업그레이드의 정식 배포는 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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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오는 3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지난해 연말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지만 현재는 강한 소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이유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로 줄어들었다. 센터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월은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컴퓨터가 암호를 풀면 보상을 주는 형식, 즉 채굴로 발행되는데 4월부터는 현재 블록 당 6.25개 수준에서 3.125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감기는 통상 4년마다 도래하는데 현재까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4월23일로 예정된 리플랩스(XRP)와 미 SEC의 소송 결과 역시 가상자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리플과 SEC의 소송은 지난해 7월 미 뉴욕 남부연방지법이 “개인 간 거래된 리플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약식 판결하면서 리플 손을 들어줬다. 4월 재판 이후 진행에 따라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의 증권성 여부와 규제 명확성 측면의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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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토큰증권(ST)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의 ‘KRX 신종증권 시장 개설’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신종증권이 신설된 장내시장에서 거래되고 토큰증권 역시 장외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큰증권을 통해 다양한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쪼개 조각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월부터는 가상자산 규제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유럽연합(EU)이 제정한 가상자산 기본법 미카(MiCA) 법안이 6월30일부터 시작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7월19일부터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다. 법안에는 가상자산 개념을 명확히 하고 불공정거래 처벌 기준,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11월5일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됐다. 미국의 가상자산 영향력이 가장 큰 만큼 대선은 가상자산 산업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된다. 최대 10만명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금 토큰의 실제 상거래 활용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주요 이슈를 짚어주는 ‘캐디’(CAre Digital asset Daily) 서비스를 통해 가상자산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가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며 “가상자산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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