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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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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4월에 종신보험 싸진대”…1억 가입하면 50세男 360만원 보험료 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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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개정 제10회 경험생명표 적용
기대여명 남자 86.3년, 여자 90.7년
제9회 개정보다 각각 2.8년, 2.2년 늘어
연금·간강보험료↑·종신보험료↓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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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활용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사 통계를 기초로 사망, 암 발생, 수술 등에 대해 성별, 연령 등을 감안해 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보험료율의 집합을 말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이용해 제10차 경험생명표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경험생명표는 통상 3~5년 주기로 개정한다. 보험사들은 올 4월부터 개정된 제10차 경험생명표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별 적용 일정은 일부 다를 수 있다.

경험생명표 개정 내용을 보면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사망률은 하락하는 반면, 의료기술 발달과 의료 이용량 증가 등으로 생존 관련 요율은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가령 사망률은 1989년 제1회 경험생명표부터 개정 시마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률 하락으로 기대여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기대여명은 남자 86.3년, 여자 90.7년으로 제9회 개정보다 각각 2.8년, 2.2년 늘었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이 향후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남자 기대여명이 86.3년이라는 것은 남자 0세가 앞으로 86.3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측한 수치다.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남녀 각각 23.7년, 27.1년으로, 남녀 기대여명의 차이는 4.4년이다. 제1회 경험생명표의 9.9년에서 점점 차이가 축소되는 모습이다. 제9회 개정보다는 그 차이가 0.6년 감소했다.

평균수명 증가로 의료비용, 수술 건수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2022년 말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9000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매년 8.0% 증가했다. 65세 이상 진료비는 45조8000억원으로 매년 9.5% 늘었다.

수술 인원과 건수는 각각 167만명, 207만건으로 최근 5년간 매년 약 1~2% 수준으로 증가했다.

종신보험은 4월 이후, 건강보험은 4월 이전 가입을
이에 따라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으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등 사망보험은 보험료 인하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은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종신·정기보험은 사망률이 감소함에 따라 일정 기간 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사망보험금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인하될 예정이다.

연금보험은 종신보험과 반대로 기대여명 증가에 따라 연금 수령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일 연금액 수령을 위해 납입해야 할 보험료 인상이 전망된다.

건강보험은 기대여명 증가에 따른 질병 발생률 상승, 의료 이용량 증가 등으로 통상 보험료가 인상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예컨대 50세 남자, 20년납, 종신보험 1억원 가입 기준 보험료 변경은 제9회 경험생명표 개정 당시 약 4% 인하 수준으로 가정하면, 월 보험료는 36만2000원, 완납 시 총 납입 보험료는 8688만원이다.

이번에 개정된 제10회 경험생명표 기준으로 산출하면 월 보험료는 34만7000원원, 완납 시 총 납입 보험료는 8328만원이다. 경험생명표 개정 후 가입 시 총 납입 보험료를 360만원 절감할 수 있다.

건강보험의 경우 40세 남자, 20년납, 암, 뇌출혈, 심근경색, 수술 등 4개 담보 1억원 기준 현행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월 보험료는 2만9000원, 완납 시 총 납입 보험료는 701만원이다. 개정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월 보험료는 3만1000원, 20년 납입 총 보험료는 732만원으로, 경험생명표 개정 후 가입 시 총 납입 보험료가 31만원 추가 부담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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