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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대만해협 존재감 부각…"물류 차질 생기면 전세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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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 연설…"중국 펜타닐 대응 공조 긍정적"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대만해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연차총회 연설에서 대만해협을 통한 물류를 언급하며 "만약 여기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는 지금 이는 우리에게 가장 마지막이 돼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만은 세계에서 매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주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만 문제에 대해 평화로운 해법에 집중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전날 CNBC에 출연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평화와 안정, 현 상태 유지 및 차이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여러 사안에 있어서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양국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더 협조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대응 공조와 관련해 "18∼49세 미국 시민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대해 "중국이 실행한 진정성 있는 긍정적인 조치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대만 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등 미국 정부가 마주한 과제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서는 "진정한 안보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지지하고 도와야 한다"며 PA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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