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써야지만 재미와 성과가 커지는 구조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 장르인 국내 시장에서 점차 게이머들의 관심도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등 캐주얼적 요소가 짙은 게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자사의 차세대 키우기 게임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홀딩스 측은 "최근 게임시장의 대세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키우기 게임답게 빠른 성장으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특히 기존 키우기 게임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이 게임은 점수 획득으로 얻게 되는 아이템으로 캐릭터의 성장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외형 꾸미기까지 가능해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시장에선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스의 '버섯커 키우기'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관련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이 게임은 지난달 22일 출시된 이후 현재 모바일 양대 앱 장터 매출 기준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대표적인 한국산 MMORPG들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 나온 넷마블의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 역시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모바일 데이터 집계 사이트 센서타워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및 다운로드 순위에서 각각 6위와 4위를 기록했다.
비MMORPG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둔 모바일 게임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키우기 게임도 여럿 있다. 위메이드커넥트에선 올해 '팔라딘 키우기' '용녀 키우기' 등 방치형 장르의 모바일 게임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리니지라이크'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 피로도가 쌓인 데다 게임 과금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게임을 하지 않아도 하루에 단 30분만 투자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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