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소방서 격려방문…순직 소방관 유족에 위로 서신 전달
소방관 격려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소방서를 찾아 현장에서 구급·화재진압 활동을 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검찰총장이 일선 소방서를 찾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일산소방서에 도착해 박춘길 서장을 만났다. 허정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과 대검찰청 및 소방서 간부들과 함께 약 1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장은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박 서장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소방서 측 권유에 따라 방화복으로 갈아입은 이 총장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 약 30명을 만나 20분가량 대화했다.
이 총장은 "내피를 뺐는데도 행동하기가 상당히 빡빡하고 불편하다. 화재 현장에서는 내피까지 입으면 진짜로 활동하시는데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늘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구급대원은 이 총장에게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그럴 때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토로했다.
이 총장은 "여러분께 큰절해도 아쉽지 않을 분들이 왜 구해주고 도와주는 분들을 폭행하는지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소방 방해, 응급의료 방해 범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해서 주황색 유니폼을 입으신 분들이 하는 일은 따르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사회에 바로 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새내기 소방관들에게는 선배 공직자로서 "대기하고 출동하는 일, 준비하는 일 모두 국민과 공익을 위한 일이다.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소방서는 2005년 개청 후 3명의 소방관이 근무 중 순직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이날 박 서장을 통해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담은 서신과 선물을 전달했다. 소방관들에게는 제빙기를 선물했다.
이 총장은 이날 일선 검찰청에 소방대원과 응급의료인에 대한 폭력·상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소방서 방문을 마친 뒤 이 총장은 인근의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을 격려 방문했다. 검찰총장이 고양지청을 방문한 것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 이후 10년 만이다.
일산소방서 찾은 이원석 검찰총장 |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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