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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금융시장 ‘셀코리아’…환율 12.4원 급등한 1344.2원[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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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

미국·유럽 과도한 ‘조기 금리인하’ 기대 차단

중동·대만 이어 대북 리스크까지 가중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사자' 달러화 강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조700억원대 순매도

“타통화 대비 원화 약세 심화…주식·채권도 조정”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4.2원으로 마감해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잦아들고 전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북한 도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이 가세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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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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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보다 12.4원 오른 134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두 달 보름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환율은 이틀 새 24원 급등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곧장 1340원을 돌파했다. 1340원선에서 저항력을 보이는 듯 하더니 점심 무렵 추가 상승해 1346.7원을 터치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의 과도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하고 나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를 기록했다. 전날 70%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또한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예멘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대만 총통 선거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대북 리스크와 부동산 PF 시장 불안,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 추가 악재들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49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 딜러는 “위안화, 엔화 대비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환율뿐만 아니라 증시, 채권에서도 많이 조정을 보였다. 전반적인 셀코리아 흐름으로 봐야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 미국 소매판매가 발표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최근에는 경제 지표보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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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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