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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사찰 양식을 대표하는 충남 서산 문수사의 극락보전(사진)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충남도 유형문화재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16일 예고했다. 문수사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극락보전은 1630년대에 중건(重建)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 영조 대인 1728년에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닫집’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을 두고, 뒤쪽에는 벽을 조성해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보이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락보전은 17세기 양식의 단청 무늬와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 있고, 이후 시기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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