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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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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도 다 바꿔볼까…5G·LTE도 맞춤형 요금제, 얼마나 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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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맞춤형 요금제 부상
LG유플러스 이어 토스도 출시
‘사용량 맞는 요금제’와도 부합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맞춤형 요금제가 연이어 출시됐다.

통신업계에서는 5G에 이어 LTE 기반의 알뜰폰 요금제도 맞춤형으로 내놓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 배경은 제각각이지만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주문했던 정부 방침과 부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전날 LTE 기반의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정식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데이터 사용량 구간을 세분화했다. 사용량이 1GB 이하인 구간부터 71GB 초과·100GB 이하 구간까지 총 8개 요금제를 제공한다. 요금은 월 9800~3만4800원으로 책정됐다. 음성통화와 문자는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속도제어(QoS) 형태로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모바일은 대다수 이용자들이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자 이 같은 요금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모바일 ‘100GB+5Mbps’ 요금제 이용자 중 약 90%는 데이터 제공량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

매출보다는 이용자 확보에 무게를 둔 사업 전략도 이번 요금제를 출시한 배경으로 꼽힌다. 알뜰폰 업계 후발 주자인 토스모바일 입장에서는 당장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는 전략보다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 먼저다.

실제 토스모바일은 새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이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 최초로 이용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다음 달에 가장 최적화된 데이터 구간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저렴하거나 비싼 요금제를 추천받는다. 토스모바일은 약정기간을 두지 않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과 해지가 자유롭다.

가입 첫 달에는 정확한 사용량 분석을 위해 71GB 초과·100GB 이하 구간의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용자 편의에 맞춘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앞서 5G 요금제를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세분화한 요금제 15종과 무제한 요금제 1종을 선보였다. 5G 데이터 제공량이 월 1~24GB인 저가 요금제 구간을 2GB 단위로 쪼갠 것이다.

해당 요금제는 LG유플러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데이터 제공량, 속도제어 구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데이터를 소진할 경우 일종의 이용권을 추가로 구매하는 ‘토핑’ 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이 양극화된 현상을 포착하고 저가 요금제 구간을 세분화했다. 20대 고객의 경우 데이터를 극단적으로 아끼거나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은 배경은 다르지만 정부 정책 기조와 부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 체계로 개편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실질적으로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요금은 절대적인 값이 비싼지, 싼지 여부를 떠나서 고객들이 쓴 만큼만 요금을 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데이터를 많이 쓰는 고객들은 비싼 요금제를 쓰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고객들은 그에 맞는 수준의 요금제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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