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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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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피습 축소, 정부·여당 책임" 與 "총선용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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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5일 정부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의 진상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총선용 음모론'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음모론 생산"에는 여당 측의 책임이 있다며 전면적인 재수사를 요구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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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지지자들 결집하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후를 얘기하던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총리실 고발도 이야기하던데, 역시 이 이야기를 총선용으로 계속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로 작성된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수사를 축소·왜곡하는데 발원지가 됐다며 국무총리실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합리적 추론이라는 미명하에 음모론을 퍼뜨리고 자극적인 언어로 지지층을 선동하는 극단적 유튜버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다시 갈등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비정함과 무책임함"이라고 쏘아붙였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그간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시스템을 공격하고 음모론을 유포해 온 과정이 축소판으로 다시 보여지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부정하고 총리실 고발을 거론하는 민주당의 모습에서 나치 히틀러가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의사인 박은식 비대위원은 "시민들에게는 지역의사제, 지역공공의대를 추진해 지역병원을 이용하라고 하더니 정작 본인들이 최고 수준의 부산대병원을 두고 서울대병원으로 가버렸다"며 '의료 내로남불'이라고도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음모론을 통해서 민주당이 무엇을 가리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과녁을 바꾸려고 하는 시도는 없었으면 한다"며 "악마의 편집을 통해서 우리 당을 훼손하고 한동훈 위원장을 훼손하려는 '퇴주잔의 추억'은 없애버렸으면 한다"고 했다.

'퇴주잔의 추억'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버려야 할 퇴주잔을 마셨다는 논란이다. 당시 민주당 대권 주자였던 이 대표는 반 전 총장은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반 전 총장 측은 논란이 된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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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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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잇따른 음모론 제기 지적에 민주당은 "이 사건의 파문을 축소한 데에는 정부·여당 측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 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팩트를 얘기하는 민주당에 대해서 음모론이라고 대응하는 한 위원장은 오히려 자신이 음모론을 생산하는 게 아닌가 되묻고 싶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정부 당국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재수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 습격범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신상공개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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