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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내년 의대 증원 규모 2000명대 가능성…의협 “강행 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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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2000명대로 결정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요 조사 내용을 종합한 의대 증원 규모 확정 작업이 현재 한창이다. 정부 수요 조사에 국내 40개 의대가 밝힌 2025학년도 증원 희망 규모는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다. 현재 교육 여건에서 당장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취합한 결과다. 복지부는 교육부와 함께 의학교육점검반을 만들어 증원 여력이 실제로 있는지 조사했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복지부는 의대들이 밝힌 증원 희망자 숫자가 현실성 있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에서 “수백 명 수준 증원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3000명을 증원해 의대 정원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원은 2006년 이래 3058명이다.

복지부는 당초 17일 대통령 업무보고 후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함께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업무보고 일정이 조정되면서 늦춰졌다. 이르면 이달 중에, 늦어도 설 연휴 전후 발표가 유력하다.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측 협상 단장인 양동호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1000~2000명대 증원 예측은 황당하다”며 “이런 전망대로 늘린다면 파업까지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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