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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이제 그만"…이스라엘 인질 가족 '전쟁 100일' 24시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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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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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텔아비브 건물 벽에 하마스 인질들의 사진이 붙어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 100일째를 맞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가족 등이 참여하는 24시간 집회가 열렸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전날 해가 진 직후 텔아비브 중심가 하비마 광장에서 시작된 집회에는 가자지구에 100일째 억류된 인질 132명의 가족과 친척,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일반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12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집회에 연사로 나선 가족들은 인질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사라져 간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정부가 인질 석방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불만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아들이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는 로넨 네우트라 씨는 "최선의 응답은 군사력 동원이 아니라 정치적 해법"이라며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인질을 데려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여동생이 인질로 잡혀간 야미트 아시케나지 씨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사랑하는 가족이 관에 누운 채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울먹였습니다.

음악 축제 중에 인질로 잡혀간 남성의 어머니인 시지 코헨 씨는 "(만약 잡혀가지 않았다면) 아들은 100일 동안 이미 예약했던 태국 여행을 가고, 여자친구와 약혼도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쳤다. (전쟁은) 충분하다.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호소했습니다.

2004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는 "치안도 확보하지 못한다면 왜 나라를 만들었느냐"고 물은 뒤 "지도자들은 실패했고 군은 시민을 보호하지 않았다. 지금 인질이 돌아오지 않으면 정부는 시민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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