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13일(현지시각) 대만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대만 국민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본부 건물.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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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한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끝난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유럽연합은 13일(현지시각)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 성명을 통해 “13일 열린 선거를 환영하며 이 민주적 권리 행사에 참여한 모든 유권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성명은 “우리 각자의 통치 체제는 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에 대한 공통의 헌신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명은 라이칭더 당선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성명은 “유럽연합은 대만해협 사이의 평화와 안정이 이 지역과 전세계 안보 및 번영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연합은 대만해협에서 커지고 있는 긴장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현 상태를 바꾸려는 그 어떤 일방적인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은 라이칭더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성명을 내어 “오늘의 선거는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해협 양쪽은 서로의 차이를 무력 위협이나 무력 사용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개재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여전히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며 대만 선거를 중국에 대한 압박용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해협 양안의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부 문제라고 믿는다”며 “모든 외부 세력들에 이 지역의 안정과 국제 안보를 약화시키는 도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외교부는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라이칭더 당선자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만 국민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캐나다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기둥으로 삼아, 인적 교류, 과학, 무역과 투자 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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