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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식당 위생용품 대다수가 중국산…그런데 물티슈는 베트남이 싹쓸이,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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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식당에 비치된 물티슈.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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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한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가 100t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경비 절감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국산보다 저렴한 수입산 물티슈를 선택한 탓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는 총 117t으로 100% 베트남산이 차지했다. 올해도 1~10일 업소용 물티슈 가운데 수입 국가는 베트남이 유일한데, 열흘 동안 13t이 들어왔다.

중국산이 판을 치고 있는 다른 위생용품과 달리 업소용 물티슈의 경우 베트남산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 업소용 물티슈는 2022년 5t이 국내에 수입됐으나, 지난해부터 자취를 감췄다. 같은 해 베트남산은 41t이 수입됐다.

국내에서 베트남산 물티슈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산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제조되는 업소용 물티슈는 보통 개별포장 1000개 기준 2만원대에 판매된다. 식당에서 개별 포장 대신 돌돌말려 제공되는 물티슈는 온라인에서 400매 기준으로 1만원 안팎이면 구매할 수 있다.

중국산 역시 국산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베트남산은 국산·중국산보다 저렴한 데다, 품질에도 문제가 없다고 알려지면서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일회용 이쑤시개는 중국산이 697t 수입됐다. 같은 기간 수입된 베트남산(104t)의 7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홍콩산 4t까지 더해지면 중국산 이쑤시개 수입량은 더욱 늘어난다. 또 일회용 컵과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빨대 등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위생용품을 모두 합친 수입량도 중국산이 2만7113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산이 5708t, 인도네시아 2087t, 베트남산 1992t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있었다.

이들 위생용품 수입국가들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국가도 중국이 유일했다. 중국산 제품 2t이 지난해 통관 과정에서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반송 또는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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