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왕실 하면 이렇게 검은색 큰 털모자를 쓴 근위병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이 근위병 털모자 때문에 수많은 흑곰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깊은 산속, 흑곰들의 이동 경로에 사냥꾼들이 빵과 과자가 담긴 먹이통을 설치합니다.
[사냥꾼 : 곰들이 이 소리를 듣고 달려올 거야.]
곰이 먹이통으로 접근하는 순간 석궁이 발사되고, 곰은 쓰러집니다.
[사냥꾼 : 하하하. 저건 아주 큰 곰이야.]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페타는 흑곰 사냥 영상을 공개하며 이렇게 확보된 흑곰 모피가 영국 왕실 근위병의 모자로 만들어진다고 고발했습니다.
[(근위병) 모자 하나를 만드는 데 최소한 곰 한 마리의 가죽이 필요합니다.]
버킹엄 궁전 앞 교대식이나 왕실 행사에 투입되는 영국 왕실 근위병은 붉은 재킷과 높은 털모자가 상징입니다.
이 털모자는 캐나다 흑곰의 모피로 만들어지는데, 이를 인조 가죽으로 대체하라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입니다.
털모자에 아무런 군사적 기능이 없는데도 흑곰 모피만을 고집해 곰 사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왕실 근위병에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모피에서 벗어나라고 국방부에 요구하세요.]
하지만 영국 국방부는 캐나다 정부에서 허가받은 합법적인 사냥을 통해 흑곰 모피를 조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아직까지는 기준을 충족할 대체재를 찾지 못했다며 당분간 흑곰 모피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영국 동물보호단체 PETA)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 왕실 하면 이렇게 검은색 큰 털모자를 쓴 근위병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이 근위병 털모자 때문에 수많은 흑곰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깊은 산속, 흑곰들의 이동 경로에 사냥꾼들이 빵과 과자가 담긴 먹이통을 설치합니다.
[사냥꾼 : 곰들이 이 소리를 듣고 달려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