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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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4월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고 공직자 사퇴 시한인 11일 0시를 기점으로 사직했다.
장 기획관은 "이제는 대통령실 밖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푯대를 세우겠다"며 "국민 연대를 통해 자유와 평화, 번영의 5만달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험지 출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의 화염 속이라도 뛰어들어 힘든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서울 종로 등 전략지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용산 참모 30여명이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난 가운데 장 기획관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장 기획관은 DJ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정무특보로 발탁됐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약 20개월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전담했다.
엑스포 유치전에서 당초 정부는 초접전 박빙 승부를 예상했지만, 투표 결과 29표를 확보하는 데 그쳐 판세를 잘못 읽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결과 발표 후인 지난해 11월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여권 내부에선 엑스포 유치와 예측 실패에 대한 명확한 원인 분석이나 사과도 없이,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인 장 기획관이 곧바로 총선 도전 의사를 밝히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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