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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연금과 보험

2월 중순부터 '下下下' … 내 차 보험료 얼마나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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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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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한 푼이라도 보험료를 아끼려는 재테크족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보험사들이 마련한 자동차보험료 인하, 실손의료보험료 인상 폭 축소 등 보험 계약자들이 공통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이미 윤곽이 나왔다.

좀 더 합리적인 금융소비자라면 보험 비교 추천 플랫폼 출시와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차등제 등 올해부터 실시되는 제도들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우선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하려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과 인하 시기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지난해 연말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2.4~3.0%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가 3.0%로 인하 폭이 가장 컸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6%,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은 2.5%를 인하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4%를 인하할 예정이다. 적용 시점은 올해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분이다. 적용 날짜는 아직 미정으로,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평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72만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2.5% 인하되면 1만8000원가량, 3% 인하하면 2만1600원가량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륜자동차보험료도 큰 폭으로 인하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2월 중순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이륜차 보험료를 8.0% 인하하기로 했고, KB손해보험은 올해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가정용 이륜차에 대해 13.6%, 개인 배달용 이륜차에 대해 12.0%까지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올해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인상 폭도 예년 대비 줄었다. 2019년 이후 실손보험은 연간 최대 14%까지 보험료가 올랐지만 올해는 평균 1.5% 인상에 그친다.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의 보험료는 올해 평균 4.8% 내려간다.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와 3세대(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는 각각 1.6%, 18.3% 인상된다.

올해 보험료 평균 인상 수준을 40세 남성(전 담보 가입·갱신 주기 1년·주요 4개사) 기준으로 살펴보면 1세대는 5만3090원에서 5만542원으로 내린다. 반면 2세대는 3만583원에서 3만1072원으로 오를 예정이고, 3세대는 1만6191원에서 1만9154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출시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보험료 조정 대상이 아닌 4세대는 1만1982원을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 변화와 함께 올해 새로 도입되는 제도들도 체크 대상이다. 올해 각종 보험 가입을 준비 중인 투자자라면 오는 19일 출시되는 보험 비교 플랫폼을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보장 등을 한눈에 비교한 후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는 물론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등 중소 핀테크사도 참여한다. 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등이 우선 판매되고 추가로 신용보험, 펫보험, 화재보험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치열한 디지털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우선 표준화가 용이한 상품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다 보니 보험사들이 파격적인 보험료 인하를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그동안 사이버채널(CM) 활용이 약했던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최대한 낮추고, 가격 우위를 점해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보험사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감안하면 되레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보험료가 홈페이지 등 자체 사이버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보다 비쌀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할 자동차보험 수수료율을 최소 3.4%에서 최대 3.7%로 잡았다.

실손보험과 관련한 제도 변화도 주목해볼 만하다. 올해 7월부터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료 차등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1년 동안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이 없다면 보험료가 할인되며,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기존 보험료를 그대로 내면 된다. 반면 100만원 이상부터 150만원 미만인 경우 보험료 100% 할증, 1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200% 할증, 300만원 이상은 300% 할증된다. 보험료 할증 금액은 전부 보험료 할인 재원으로 활용된다.

보험구 청구를 위한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도 금융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이다. 올해 10월 25일부터는 실손보험금 청구를 위해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가 진료를 마친 후 의료기관에 요청하거나 의료기관 방문 필요 없이 모바일 앱 등으로 병원에 청구 서류 전송을 요청하면 보험회사에 곧바로 전송된다. 우선 병상 30개 이상 약 6000개 병원에서 실손 청구 전산화 제도가 실시된다. 의원과 약국 9만2000개는 내년 10월 제도가도입된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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