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인사이트]
/사진=이더리움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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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일괄 승인하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장주인 이더리움이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첫 시한이 도래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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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이더리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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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10시40분 기준 전날보다 8.7% 오른 2573달러(약 339만원)에 거래되 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6.5% 상승한 가격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3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EC는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 등 11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일이 실현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 상승한 4만651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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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급등세에는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앞서 SEC는 지난해 9월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을 승인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선물 ETF를 승인한 상황에서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게 가상자산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등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올해 5월23일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할 첫 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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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상대적 가격 메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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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2022년 8월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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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간 만큼 당분간 이더리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비트코인보다는 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전날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률은 각각 72%, 66%에 달한다.
정석문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부터 다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에 따라 승인 전후로 이더리움, 리플 등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올해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SEC가 행정절차법에 준해 일관성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이더리움 중심으로 수급이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이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더리움은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더리움 승인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임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지분증명방식(Proof of Stake, PoS) 방식의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펀드가 이더리움 현물을 보유할 경우 중앙집중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스테이킹을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보상을 받는 이더리움에 대해 부분적 증권성 이슈를 제기해왔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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