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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금과 보험

TV 박살내는 우리 애 옆에서 엄빠 ‘절규’…파손보험 힘주는 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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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보험 서비스 확장
가전 값 5% 내외 보험료로 내면
TV·노트북·태블릿등 수리비 담보
AS기간연장·중고가전보험도 출시


매일경제

[사진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어린 아이가 야구 방망이로 대형 TV를 부수는 동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이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TV를 망가뜨리는 가운데, 부모는 옆에서 절망하는 모습이 영상의 웃음 포인트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그 나이대의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절대 유머 콘텐츠로 소비될 수 없다. 내게도 닥칠지 모를 대재앙을 경고하는 호러 영화인 것이다.

롯데하이마트가 파손보장보험을 내놓은 주요 이유다. 가전 값의 5% 정도를 보험료로 내면 구매 후 1년 동안 제품 파손에 대한 수리비용을 담보해준다. TV,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나 스마트워치 등 파손이나 침수에 취약한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최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난 이승열 롯데하이마트 보험인테리어팀장은 “파손보장보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활용도가 높다”며 “지난해 7월에는 모바일 파손보장보험을 추가로 선보여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도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가전 제품 판매 채널인 롯데하이마트가 보험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 건 지난해 4월이다. 서비스사업실 아래에 보험인테리어팀을 신설한 것이다. 그해 5월 경력직으로 입사한 이승열 팀장은 롯데손해보험 출신의 업계 베테랑으로, 가전 구매와 연계한 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팀장은 “고객은 큰 맘 먹고 구매한 가전 제품을 오랜 기간 더 잘 사용하길 원한다”며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사길 참 잘했다’는 평가를 듣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파손보장보험’ 외에도 다양하다. ‘연장보증보험’은 제조사 보증기간이 1년 혹은 2년인 제품에 보증기간을 더해 최대 5년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구매시 1.4% 정도의 비용을 더내면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부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주방가전까지 20여개 주요 품목의 보증 AS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전교체서비스’를 선보였다. 구매 가격의 8~10% 수준의 연회비를 내면 파손, 침수, 고장 등 어떤 경우에도 1년마다 기존 상품 구매 금액의 반값 수준으로 동일 품목의 신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현재 태블릿, PC, 모바일, 노트북 4개 품목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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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서울역 롯데마트점 홈만능해결센터를 배경으로 이승열 보험인테리어팀장이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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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외의 경로에서 가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위한 보험 상품도 있다. 6000원부터 4만원까지 소액의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중고가전 수리비보험’이다. 해당 보험은 전시상품, 리퍼상품, 직구상품, 가정에서 사용중인 가전제품의 고장 수리비를 최대 2년간 보장해 준다. 이 팀장은 “국내 유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연간 대형 가전 거래가 20만 건 정도 된다”며 “중고나 직구 상품을 구입한 뒤 해당 제품이 고장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가전 제품 보험 상품을 향한 높은 관심이 확인된다. 지난해 4월보다 최근 월간 보험 상품 판매량이 7~8배 가량으로 올랐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는 연간 80만 건 이상의 보험 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팀장은 “특히, 모바일 파손보장보험 연동률이 높다”며 “전체 모바일 기기 구매 고객 중 보험 가입자 비율이 20%를 넘어선다”고 귀띔했다.

롯데손해보험 출신인 이 팀장은 국내 가전제품 보험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한다. 그는 “자동차 이상으로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관련 보험 상품이 보편화돼 있지 않은 영역”이라며 “고객의 롯데하이마트 방문 빈도를 높이고 삶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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