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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재임시절 EU 공격받아도 '돕지 않겠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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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 2020년 다보스포럼 일화 공개…"나토 탈퇴 언급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면전에서 "EU가 공격받더라도 미국이 도우러 가거나 지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열린 유럽의회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스위스 다보스포럼 때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의에 배석했다는 브르통 집행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제 죽었고 우리는 나토를 탈퇴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또 독일 출신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당신 독일인들이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은 탓에 당신은 나에게 4천억 달러를 빚지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이제 그(트럼프)가 돌아올 수도 있다"며 "거의 모든 EU 회원국이 나토 일원이고 동맹도 있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려면 우리 스스로 방산을 육성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률이 미국과 비교해 낮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나토를 탈퇴하겠다고 공개 엄포를 놓으며 '대서양 동맹'을 흔들었다.

이에 EU에서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그의 재임 시절 불거졌던 EU-미국 간 갈등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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