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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CES 현장] 'AI 종주국' 미국서 경쟁력 뽐낸 K-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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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252곳 참여…최고혁신상 포함 AI 혁신상 17개 휩쓸어

연합뉴스

CES가 열리는 베니션 엑스포
[촬영 오규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9일(현지시간) 막 올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관통하는 열쇳말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모빌리티, 인프라,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 영역으로 인공지능이 확산하면서 CES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CES 혁신상에 올해 처음으로 추가된 인공지능 부문은 전체 혁신상 가운데 5분의 1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국내 기업 252곳은 일상에 와닿는 인공지능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종주국 격인 미국에서 인공지능 부문 혁신상·최고혁신상 37개 중 17개를 휩쓸며 경쟁력을 뽐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 미국법인이 출품한 '삼성 푸드'를 제외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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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랩을 공동창업한 강성훈 대표와 이재영 이사
[촬영 오규진]



2021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spin-off·분사)한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은 실용성에서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상품 소개 이미지와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설루션 '셀러캔버스'로 인공지능 부문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이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총기 소지자 감지 폐쇄회로(CC)TV를 개발한 세계 1위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스튜디오랩 둘뿐이다.

현장에서 초록색 여성용 재킷 사진을 셀러캔버스에 임의로 10장 업로드하고 '판매자 선호' 옵션을 선택하자 인공지능이 30초 만에 의류 특징을 분석해 소개 페이지를 완성했다.

'올드 머니룩' 등 언어모델이 처리하기 힘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사진의 구도를 바탕으로 맥락을 뽑아 군더더기 없이 페이지를 생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개 페이지에 있는 상품 설명, 사진 배치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한다.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는 "(종전) 전자상거래 상세 페이지를 만들려면 MD나 디자이너를 고용해 1시간 이상을 쏟아야 했다"며 "(셀러캔버스로) 시간, 비용 모두를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튜디오랩은 셀러캔버스와 로봇 팔로 제품 사진을 찍는 '포토봇' 설루션을 연동해 정확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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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테크놀로지스 부스
[촬영 오규진]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유치한 인공지능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는 세계 무대 진출을 앞두고 교두보를 놓기 위해 2년 연속 CES에 참가했다.

지난해 혁신상을 받은 뤼튼은 삼성전자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소속으로 동명의 인공지능 플랫폼 '뤼튼'을 전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무료로 공급하고, 누구나 편하게 인공지능 도구를 제작하는 '뤼튼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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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 부스
[촬영 오규진]



인공지능을 시각 콘텐츠에 적용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포바이포[389140]는 화질 개선 인공지능 설루션 '픽셀'을 전시했다.

픽셀의 핵심은 영상 데이터 크기(비트레이트)는 가볍게 유지하면서도 사람이 느끼는 화질은 크게 높이는 '인지적 화질 개선'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이미징·사진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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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크림 최고경영자(CEO)
[촬영 오규진]



포항공대(POSTECH) 학부생이 창업한 기업인 '크림'은 웹툰 작가를 위한 생성 인공지능 설루션 '에이드'(AiD)를 소개했다.

에이드는 웹툰 캐릭터 하나에 이미지 20컷만 있으면, 동일한 그림체로 만화를 그려주는 '인공지능 보조작가'이다.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며 콘티, 선화, 채색 등 웹툰 제작 작업을 분리해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250대 생성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린 딥브레인AI는 LG전자[066570]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손잡고 CES 2024를 찾았다.

'AI 윤석열', 'AI 김주하' 등 가상인간(아바타) 제작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이 회사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가상인간 'AI 쏘니'를 시연했다.

이 밖에도 버시스, 네이션에이, 오노마AI, 메이아이 등이 혁신상을 받았으며, 마음AI, 메타빌드, 튜닙 등이 CES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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