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8곳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해당
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천402명으로, 20대(619만7천486명) 인구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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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22년엔 70대 이상 인구가 608만여명으로 20대 인구 641만여명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기준 주민등록 인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869만5699명(16.94%)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0대(15.44%), 60대(14.87%), 30대(12.81%), 70대 이상(12.31%), 20대(12.07%), 10대(9.06%), 10대 미만(6.49%)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2867만9520명)는 전년(2934만1647명) 보다 66만2127명(2.26%) 감소했으나, 50대 이상(2264만5809명)은 전년(2209만7391명) 보다 54만8418명(2.48%)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973만411명, 70세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22년말 보다 각각 46만3121명(5.00%), 23만7614명(3.91%)씩 늘어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2만5329명)의 18.96%를 차지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하는데 한국은 내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이미 전남(26.10%), 경북(24.68%), 전북(24.11%), 강원(23.99%), 부산(22.63%), 충남(21.34%), 충북(20.85%), 경남(20.60%) 등 8곳은 초고령 사회에 해당된다.
이외에 대구(19.64%), 서울(18.47%), 제주(17.94%), 대전(16.97%), 인천(16.58%), 광주(16.48%), 울산(15.92%), 경기(15.57%) 등 8곳은 고령사회에 해당됐고, 유일하게 세종(11.01%) 1곳만 고령화 사회에 해당됐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2022년 5143만9038명 대비 11만3709명(0.22%) 줄어들었다. 2020년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로 전환된 후 4년 연속 감소된 것이다. 반면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세대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예정인 6세 인구(2017년생)는 36만4740명으로 2022년(41만3162명) 보다 4만8442명(11.72%) 감소했다.
또 지난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1057명,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1790만728명으로 2022년보다 각각 35만97명(0.96%), 26만3240명(1.45%) 줄어들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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