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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총선 출마 앞둔 이영 전 장관 출판기념회… 로봇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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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로봇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장관이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 전 장관은 비례대표 초선의원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드론을 띄운 바 있었다. 올해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전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북카페에서 ‘다르게 탁월하게: 이영이 그려가는 혁신의 지도’ 출판을 기념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특별 게스트로 로봇개를 무대에 출연시켰다.

구석에 있던 로봇개가 책을 무대로 가져왔고, 이 전 장관이 이를 받아 주요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식이었다. 짖는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흔드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자 참석자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전 장관은 광운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암호학과 정보보안 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 보안 스타트업 ‘테르텐’을 창업해 20년간 운영했고,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21대 국회의원, 현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을 역임했다. 책에는 이런 과정에서의 성과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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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전 장관이 9일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 전 장관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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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어떤 도전을 통해 인생이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공통 분모는 열심히 일해서 업계를 대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해 왔던 것”이라며 “이런 여정을 진심을 다해 썼기 때문에 무언가 도전하는 여성이나 청년들이 꼭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 전 장관의 북콘서트는 이색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인들의 축사가 주가 되기보단 중기부 장관 당시 그의 성과와 공을 알리기 위해 중기·벤처, 소상공인 업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1부는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추귀성 서울시 상인연합회 회장, 유태역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 회장 등이, 2부는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등이, 3부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등이 각각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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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전 장관의 출판 기념회에는 500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전 장관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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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4′ 출장까지 미루고 무대에 올랐다는 조준희 회장은 “이 전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에 과학기술과 소프트웨어의 기초부터 산업 생태계 모두를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며 “중기부 장관을 지내면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의 아픔도 이해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준비된 의정 리더를 딱 한 사람만 꼽으라면 이 전 장관을 뽑고 싶다”고 했다.

박현주 회장도 “여성 리더와 최고경영자(CEO)에게 많은 귀감이 된 이 전 장관이 더 큰 도전을 한다고 한다. 앞으로 가는 모든 길에 적극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 전 장관의 성과로 중소기업계 숙원이었던 납품 대금 연동제를 시행하고,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을 15년으로 확대해 승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어려운 것을 이 전 장관이 법제화하는 데 큰 공을 들였다. 매우 기적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국회 본회의와 같은 날, 대설주의보까지 발효된 가운데 열렸지만 관련업계 참석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참석자는 400~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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